[100일 육아기록] 100일 아기 밤잠 등대고 스스로 자는 변화: 새벽 낑낑거림 대처와 초보맘의 솔직한 마음

생후 118일, 우리 아기가 또 한 번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아직은 모든 게 조심스럽고 앞날을 모르는 초보맘이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아기의 모습을 보며 신기함과 대견함, 그리고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최근 100일을 지나며 아기의 밤잠과 새벽 수면 패턴에 아주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늘 안아줘야만 잠들던 아기가 스스로 등대고 자기만의 자세를 찾아서 잠드는 과정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아기와 엄마의 그림

1. 안아서 재우던 밤잠, 스스로 등대고 자게 되기까지 (100일 아기 수면 변화)

우리 아기는 원래도 밤에 많이 울거나 유별나게 잠투정이 심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밤에 잘 때만큼은 늘 ‘안아서 토닥이기’가 필수 코스였습니다.

처음에는 품에 안아 한참을 토닥이다가 조심스럽게 눕혔습니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눈을 번쩍 떠서 다시 안아 올려야 했죠.

그런데 날이 지날수록 아기의 잠드는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 처음엔 똑바로 안아서 토닥이다가 눕히기
  • 점점 비스듬하게 안겨서 잠들기
  • 내 팔을 베개 삼아 팔베개하고 잠들기
  • 이제는 아예 침대에 혼자 등대고 자는 단계로 발전!

특별히 강압적인 수면교육을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아기 스스로 등대고 눕는 자세에 적응해가는 모습이 그저 신기했습니다.

아기 마사지의 그림

2. 118일 아기 원더윅스, 새벽 낑낑거림에 안아줬더니 불편해한 이유

요즘 우리 아기는 100일 차 원더윅스 시기라 그런지 새벽에 한두 번씩 잠에서 깨곤 합니다.

이전에는 새벽에 깨서 울거나 낑낑거리면 바로 안아 올려서 품에 안고 토닥여주었습니다. 그러면 아기도 엄마 체온을 느끼며 다시 스르르 잠에 들었죠.

그런데 어제 새벽, 평소처럼 아기가 낑낑거리길래 안아서 토닥여주었더니 아기가 몸을 뻗대며 오히려 불편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어? 이상하다, 왜 안겨있는 걸 불편해하지?”

혹시나 싶어서 아기를 다시 침대에 똑바로 눕혀보았습니다.

그러자 아기는 안겨있을 때의 불편함이 사라졌다는 듯, 혼자 침대에서 팔다리를 파닥파닥 움직이며 자기만의 편안한 자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손가락을 빠는 아기의 그림

3. 손 빠는 아기 자기안정(Self-soothing)과 밤잠 자세

침대에 누운 아기는 두 손을 위로 올리는 만세 자세를 취하더니, 이내 손을 ‘촵촵촵’ 소리가 날 정도로 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언제 불편해했냐는 듯 스스로 스르르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기가 자면서 손을 빠는 행동은 단순히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잠에 들기 위해 하는 대표적인 ‘자기안정(Self-soothing)’ 행동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안아주는 구식(?) 달래기보다, 이제는 침대에 등대고 누워 스스로 손을 빠는 자기만의 수면 루틴을 찾은 것이었습니다.

셋이 누워 있는 가족 일러스트

4. 몸은 편해졌지만 마음은 시원섭섭한 초보맘의 솔직한 마음

항상 엄마 품에 푹 안겨서만 자던 아기가, 이제는 엄마 안김을 불편해하고 혼자 등대고 자는 모습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 안아주지 않아도 혼자 잠들어주니 내 몸은 훨씬 편해짐
  • 하지만 ‘벌써 이렇게 다 컸나’ 싶어 마음 한구석이 시원섭섭함

아직 100일 겨우 지난 아기인데, 자기만의 자세를 찾고 독립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아기들은 정말 순식간에 커버린다는 말이 뼈저리게 와닿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낮잠을 잘 때는 무조건 아기띠를 해야만 잘 자긴 합니다. (낮잠과 밤잠이 이렇게 다른 것도 참 오묘하고 신기합니다. ㅎㅎ)

하지만 밤잠만큼은 혼자 등대고 자려고 노력하는 아기를 보며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천천히 자라주었으면 하는 미안함과 아쉬움도 남습니다.

앞으로 아기를 키우면서 이런 시원섭섭한 마음을 얼마나 더 많이 느끼게 될까요? 아직 모든 것이 서툰 초보엄마지만, 오늘 새벽 등대고 예쁘게 자던 아기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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